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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유럽여행 일대기 .2

1편을 발행하고 난 뒤에 깨달은 것이 있었다. 1편의 주제를 명확하게 쓰지 않은 것이다! 사실 에세이를 기획할 때부터 1편은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결정했었다. 그에 맞춰서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있었던 모든 갈등과 서운함, 황당함을 썼고 출판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생각해보니 이 계획을 프롤로그에 쓰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심지어 책 제목에 '1편'이라는 글자도 쓰지 않았다. 1편을 읽은 사람들은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정작 준비하는 과정만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책제목과 일러두기, 프롤로그를 통해 준비과정만 담은 내용이라고 미리 알려 줬어야 하는데 생각치 못해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2편은 무슨 내용인지 여기서 말하려고 한다. 2편은 이탈리아..
1편을 발행하고 난 뒤에 깨달은 것이 있었다. 1편의 주제를 명확하게 쓰지 않은 것이다! 사실 에세이를 기획할 때부터 1편은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결정했었다. 그에 맞춰서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있었던 모든 갈등과 서운함, 황당함을 썼고 출판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생각해보니 이 계획을 프롤로그에 쓰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심지어 책 제목에 '1편'이라는 글자도 쓰지 않았다. 1편을 읽은 사람들은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정작 준비하는 과정만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책제목과 일러두기, 프롤로그를 통해 준비과정만 담은 내용이라고 미리 알려 줬어야 하는데 생각치 못해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2편은 무슨 내용인지 여기서 말하려고 한다. 2편은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들을 담았다. 1편은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여 비행과정까지 썼다면 비행기 착륙부터 이탈리아의 마지막날까지 있었던 황당함을 기록했다. 우리 가족의 유럽여행은 한 달 중 이탈리아가 거의 반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 총 3편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 에세이는 2편이 가장 길 것이고 가장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가족들은 처음하는 해외여행이고 이탈리아는 가장 처음 밟은 해외 땅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겪은 스펙타클 한 일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2편은 초안을 쓰는 것부터 너무 힘들었고 가장 오래 걸린 편이었다.

당부하자면 이 책은 여행에세이다. 여행가이드북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으로 어디 명소가 여행하기 좋은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흔한 맛집조차 없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매일 숙소에서 한식요리를 해 먹었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통해 간접여행을 겪어볼 순 있겠지만 메인 주제는 가족여행으로 겪은 스펙타클이지 여행의 즐거움, 여행 명소 추천이 아니다. 만약 자세히 기록한 장소가 있다면 너무 인상깊었던 장소라 꼭 쓰고 싶었던 곳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자세히 쓰여 있는 장소들은 대부분 굉장히 마이너한 분야의 장소일 테니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다시 말한다.
전형적인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자란 전형적인 한국인 맏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가족과 함께, 그것도 8명이서 한 달 동안 다녀왔다. 여행지에서 역할은 통역과 가이드. 메인 가이드인 사촌언니의 보조 역할이었다. 여행할 때만 힘들 줄 알았는데 출국 전부터 다사다난한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화를 낼 수는 없으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일기를 썼다. 차곡차곡 일기가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가족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쓰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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